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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한 석면 관리’ 숙명여대 본관 폐쇄

석면 피해가 우려되어 폐쇄된 숙명여대 순헌관 /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석면 피해가 우려되어 폐쇄된 숙명여대 순헌관 /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서울시 용산구 청파동에 있는 숙명여자대학교 본관인 순헌관이 지난 4일 폐쇄조치를 받았다.

석면해체제거 공사과정에서 석면이 건물 안팎으로 비산되어 인근 환경을 오염시킬 우려가 있어 고용노동부 서부지청 소속 근로감독관이 내린 조치다.

사건은 하루 전인 3일 인근 주민이 보건시민단체인 환경보건시민센터에 석면철거와 관련한 공사장에서 먼지발생과 소음이 심각하다며 민원을 제기하면서부터 드러났다.

민원을 접수받은 환경보건시민센터는 한국석면추방네트워크 관계자와 함께 이튿날인 4일 오후 2시경 현장조사를 통해 석면자재 시료를 채취하고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건설현장이나 산업현장의 위험요소 발견 시 긴급조치를 위한 전화인 고용노동부 ‘위험상황 신고전화’를 통해 현장조치를 요청했다.

오후 4시경 고용노동부 서부지청 소속 근로감독관은 현장을 방문해 작업중지 명령과 함께 학교 측에는 건물폐쇄 조치를 요구했다.

이후 드러난 시료분석결과 1급 발암물질인 백석면이 3%가 검출되어 현행 석면사용금지 기준인 1%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기준 1%도 2009년 기준 0.1%에서 10배 완화된 것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숙명여대 본관 리모델링 건설현장에서 석면폐기물 잔재가 방치되었으며, 석면 오염된 비닐보양재가 수거되지 않고 있고, 석면관련 철재폐기물이 외부로 반출되어 있는 점 그리고 석면자재와 비석면자재가 구분되지 않고 철거되고 있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경기 과천시 주공아파트 재건축 7-2공구 철거대상 아파트의 석면자재부위 (노란색 표시 부분) /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경기 과천시 주공아파트 재건축 7-2공구 철거대상 아파트의 석면자재부위 (노란색 표시 부분) / 사진=환경보건시민센터

한편,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경기 과천시 주공아파트 재건축현장에서도 석면문제가 드러나 허술한 석면관리가 곳곳에서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과천 청계초등학교 학부모들은 학교 옆 주공아파트 석면문제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이후 진행된 현장조사와 현장 확인 결과 비산우려가 큰 베란다 창문의 석면 칸막이재를 철거하면서 외부공사라는 이유로 비산방지조치를 하지 않은 점, 38% 고농도 석면자재인 코킹재 철거 계획에도 비산방지 조치가 없다는 점, 석면철거 안내표지판이 공사장 내부에만 설치되어 있어서 주민들은 정보를 받을 수 없다는 점 등이 지적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이런 이유로 청계초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전학시키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으며, 실제 10여 명 이상이 전학했거나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교에는 현재 900여 명의 학생과 40여 명의 교직원이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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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환경보건신문 온라인 이슈팀 ehn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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