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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이야기] 미세먼지① “넌 누구니?”

폐포까지 침투하는 초미세먼지(PM2.5)
수도권에서만 매년 약 2만 명 초과 사망

겨울은 우리를 한없이 실내에만 머물게 한다. 물론 추위 탓도 있다. 하지만 비교적 따사로운 날이어도 연일 치솟는 미세먼지 농도는 찌뿌둥한 몸을 풀기 위해 짧게나마 산책하고 싶은 마음마저 싹 가시게 한다.

미세먼지(PM10)는 일반적인 먼지보다 작은 지름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을 통칭하는 용어다. 1㎛는 100만분의 1m다. 모래알의 지름이 90㎛고 머리카락의 지름이 50~70㎛라는 점을 생각하면, 미세먼지가 얼마나 작은지 짐작할 수 있다.

미세먼지의 크기 비교 / 자료=U.S EPA(http://www.epa.gov)
미세먼지의 크기 비교 / 자료=U.S EPA(http://www.epa.gov)

초미세먼지(PM2.5)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PM10보다 더 작은 지름 2.5㎛의 입자상 물질을 말한다. 워낙 작다 보니 그 자체로는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대기가 맑게 보이는 날에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수 있는 이유다.

이렇게 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의 특성은 곧 인체 피해로 연결된다.

PM10은 그나마 코나 기도에서 많이 걸러지는 편이지만, PM2.5의 경우 들이마시면 폐포 끝까지 이동해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교환되는 순간 모세혈관으로 침투, 기관지염, 폐렴 같은 호흡기 계통 질환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PM2.5를 석면, 흡연과 같은 등급의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런 건강상의 우려 때문에 PM2.5의 경우 연평균 농도 15㎛/㎥, PM10은 25㎛/㎥로 미세먼지 권고기준을 마련해 놓았다.

그러나 2012년 기준 서울시의 PM10 농도는 41㎛/㎥, 인천 47㎛/㎥, 경기도 49㎛/㎥로 최근 10년 사이 크게 낮아진 수치임에도 세계보건기구의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여전히 높았다.

외국의 주요 도시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오염은 더욱 두드러진다. 워싱턴 12㎛/㎥, 동경 21㎛/㎥, 파리 27㎛/㎥, 런던 31㎛/㎥ 등 모두 서울 41㎛/㎥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PM2.5도 마찬가지다. 2012년 서울의 PM2.5 연평균 농도는 25.2㎛/㎥로, 파리 15.0㎛/㎥, 런던 16.0㎛/㎥, 미국 LA 17.9㎛/㎥ 등에 비해 크게 높았으며, 13.9㎛/㎥의 뉴욕 보다는 거의 2배 가까이 높았다.

인구 10만 명 중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 / 자료=수도권대기환경청
인구 10만 명 중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 / 자료=수도권대기환경청

이렇게 높은 미세먼지 농도로 인한 피해는 막중하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수도권에서만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이 12.3조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건강 피해를 포함한 것으로, 매년 미세먼지로 2만 명이 초과 사망하고, 호흡질환자는 1만 명, 기관지염 환자는 80만 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암학회는 PM2.5가 1㎥당 10㎛가 증가하면 전체 사망률은 7%, 심혈관 호흡기계 원인에 따른 사망률은 12%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그렇다면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막대한 이 미세먼지는 대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것일까? 2부에서는 미세먼지의 원인과 흔히 잘못 알려진 상식, 그리고 해결책을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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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환경보건신문 온라인 이슈팀 ehn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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