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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이야기] 석면② 석면 피해는 현재진행형, 2090년까지 계속돼

지난 2009년 석면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석면피해자 전국대회 / 사진=환경운동연합 박종학
지난 2009년 석면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석면피해자 전국대회 / 사진=환경운동연합 박종학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일반적인 먼지의 경우 우리가 숨을 통해 들이마셔도 코털, 코안 점막, 기관지 섬모 활동으로 폐 안까지 침투하지는 못하고 다시 배출된다. 그러나 지름이 10미크론 이하인 물질은 폐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이 경우에도 무게나 크기, 모양, 정전기, 화학조성, 용해도, 흡입 속도 등에 따라 중간에 걸러지기도 한다.

하지만 석면은 사정이 다르다. 석면과 같은 광물질은 산화력이 높아 세포막과 접촉할 경우 막을 손상시킨다. 게다가 산이나 알칼리에서 부식되지 않고 내구성이 높아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한 반영구적으로 몸에 남아 지속적으로 손상을 준다.

이렇게 석면은 체내로 들어와 석면폐, 폐암, 악성중피종 등 각종 암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석면을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문제는 이런 석면 관련 질병이 10~40년의 잠복기를 가진다는 점이다. 그래서 직업병이나 석면광산 인근 거주자가 아닌 경우 석면관련 질병은 노출 경로를 밝히기가 매우 까다로우며, 즉각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유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2011부터 석면피해구제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석면 광산이나 공장 주변에 거주하는 등 환경성 석면노출로 인한 피해자와 유족에게 구제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2015년 11월 31일까지 총 2799명이 석면피해를 신청했고, 현재 1835명이 석면피해를 인정받았다.

피해자의 질환별로는 악성중피종 762명, 폐암 207명, 석면폐증 864명, 미만성 흉막비후가 2명이었다. 1835명의 석면피해 인정자 가운데 현재 살아있는 석면피해자는 1261명이며 특별유족은 574명이다. 일본의 경우 환경성 석면피해자가 이미 1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석면사용을 금지해 올해 석면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석면피해가 2090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 석면질환피해는 꾸준히 증가해 2030년을 전후해 최고조에 달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 생산된 석면 제품의 수명이 2040~2050년경에 다하고 석면의 잠복기가 10~40년이니 최대 2090년까지 석면 피해가 계속된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토록 무서운 석면 피해를 기다리고만 있어야 할까? 석면으로부터 안전해지는 방법은 따로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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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진 기자
ehn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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