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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열에 아홉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보이콧 동참”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지 4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국민 다섯 중 하나는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었다고 답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2.0%가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국 인구로 추산하면 1087만 명이 사용한 셈으로, 이전 조사에서 894만 명이었던 사용 인구보다 193만 명이 늘어났다.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국민 가운데 20.9%는 ‘호흡기 질환 등 건강상 피해’가 있었다고 응답해 가습기살균제 피해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인구로 추산하면 227만 명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다. 그러나 정부의 조사결과 지금까지 파악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530명, 사망자는 143명이 전부다.

한편, 국민들은 가습기살균제 사건에 대해 매우 엄정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68.4%는 제조회사를 ‘많은 소비자들이 죽거나 건강을 해쳤으므로 살인죄를 적용해 처벌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자료=환경보건시민센터

다국적 가습기살균제 제조사에 대한 시선은 더욱 차가웠다. 응답자의 86.6%는 가습기살균제 사망자 143명 가운데 100명의 사망자를 낸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제조한 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가 현재까지 피해대책이나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는 행태를 비판하며 ‘한국 소비자보호 의무와 책임을 회피하는 다국적기업은 퇴출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제가 있더라도 기업활동을 못 하도록 하는 것은 반대’라는 의견은 13.4%에 그쳤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열에 아홉인 89.9%의 응답자는 ‘해당 제품에 대한 소비자불매운동이 일어날 경우 동참’하겠다는 답변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론조사를 진행한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나온 생활용품 건강피해사건을 제조사가 4년이 넘도록 책임지지 않는 사태에 대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여론조사결과”라면서 “분명하게 제조사의 책임을 묻지 않으면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건이 발생할 수 있고, 소비자는 죽어 나가는데 제조사는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또 반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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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환경보건신문 온라인 이슈팀 ehn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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