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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에어바운스에 우리 아이 다친다

키즈카페나 축제장에 설치된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인 에어바운스(Air Bounce)를 이용하는 어린이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11월 3세 남아는 에어바운스를 타다가 3m 높이에서 떨어져 뇌 손상을 입었으며, 같은 해 10월 5세 남아는 놀이공원에 설치된 에어바운스를 타다가 기구 틈새에 끼어 넘어지며 무릎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올해 8월에는 9세 여아가 에어바운스에서 넘어지며 왼쪽 팔이 본인 몸에 깔려 타박상을 입은 적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2년부터 올해 9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된 에어바운스 사고는 총 36건이며, 특히 6세 미만 양유아의 사고가 17건(50%)에 이른다고 밝혔다. 만 6세~8세인 초등학교 저학년의 사고는 10건(29.4%), 만 9세~11세인 초등학교 고학년의 사고는 6건(17.6%)으로 뒤를 이었으며, 만 12세 이상 중학생 이상의 사고도 1건(3.0%)이 발생했다.

발생한 사고는 대부분 추락하거나 넘어지는 사고였다. 추락·낙상 사고가 16건(44.4%)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사고가 12건(33.3%)으로 뒤를 이어 전체 사고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고를 당한 아이들은 팔, 다리 등에 골절을 입거나(11건, 30.6%), 타박상(8건, 22.2%)을 입었으며, 뇌진탕과 찰과상도 5건(13.9%)씩 발생했다.

이런 사고들은 에어바운스의 허술한 설치 상태와 안전요원 부재 등 운영업체의 미흡한 안전관리가 만연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에어바운스 업체 20곳을 선정해 실태를 조사한 결과 85%에 해당하는 17개 업체가 설치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 17곳 가운데 4개는 에어바운스 표면과 박음질 부분이 훼손돼 공기가 새고 있었으며, 8개 업체는 에어바운스가 전복되거나 무너지지 않도록 필요한 고정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11개 업체는 송풍기 접근 차단장치를 설치해야 송풍기가 멈춰도 에어바운스가 무너지지 않음에도 이를 설치하지 않았다. 실외 에어바운스의 경우 풍속이 10m/s를 넘어가면 운영을 중단해야 하나 풍속계 자체를 갖춘 업체도 실외 12개 업체 가운데 고작 3개에 불과했다.

내부 운영도 미흡해 조사대상의 55.0%인 11개 업체가 안전준수 사항을 지키지 않았다. 2개 업체는 이용 정원을 초과하여 운영하고 있었고, 6개 업체는 안전요원이 전무했으며, 4개 업체는 안전요원이 있었으나 1명이 2개 이상의 기구를 동시에 관리하는 등 안전관리가 소홀했다.

게다가 조사대상 20개 업체 가운데 10군데는 검사나 신고, 허가도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에어바운스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전성 검사 대상이 아닌 에어바운스에 대해 사후관리 강화를 마련하는 한편, 신고나 허가를 받지 않은 영업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해줄 것을 관계 부처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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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환경보건신문 온라인 이슈팀 ehn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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